청년농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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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9

그래,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대표자 | 이정원

설립연도 | 2015년

주소 | 상주시 만산4길 451

생산품목 | 쌀, 깨, 배 및 체험, 가공품(사과즙, 배즙, 조청, 양파즙, 막걸리키트, 아로니아 분말 등)

연매출 | 3억원

주요 판매처 | 개인고객, 스마트스토어, 기업, 식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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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돋는 상표 ‘미녀농부’

쉼표영농조합법인은 2015년 설립해 2018년 현재 위치로 이전한 업체로 주 작물 및 품목은 쌀, 깨, 배 등의 곡물 생산과 체험 및 가공을 하는 업체로 대표 브랜드인 ‘미녀농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현재 4명이 약 3000평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으며, 농산물이나 가공품은 개인판매로, 그 외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연매출 3억원을 올리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을 통해 소포장으로 소비자 직거래를 하고 있다. 지금은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제공하고, 청년농업인에게는 영세농가나 고령 농가의 정직한 생산과정을 배워 함께 판로를 개척하고, 농촌의 사회문제 함께 고민하고 있다. “미녀농부는 농사를 지어본 적도 없고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 들어온 제가 소비자들에게 좀 더 눈에 띄는 것을 찾다가 농사와는 좀 거리가 있는 상표를 만들어 등록하게 됐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덕분에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매일같이 공부하고 고민했죠. 그 결과 1년 6개월 만에 1억 2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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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형 사회적경기업

이정원 대표는 쉼표영농조합법인을 자연 친화적인 농업방식으로 농사 지으며, 자연을 생각하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며, 건강한 우리 먹거리를 통해 농촌 인구의 고령화, 고독사, 청년 일자리 등 농촌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나가는 농촌형 사회적경기업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현대인의 생활환경에 맞춘 맞춤형 농산물을 기획해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가공품 개발, 땅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며 농사를 짓는 것을 자랑으로 꼽았다.

농촌 큐레이터로 성장

2019년 기준 약 2,000명 정도가 체험을 다녀갔다. 이곳 체험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쿠킹클래스로 직접 만들고 맛보는 과정까지 한곳에서 가능해 원스탑서비스가 이루어진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다양한 교육과 경험을 통해 생산과 판매도 중요하지만, 지역이 가진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것을 알리는 농촌큐레이터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일상을 담은 책, 『파밍테라피』 출간

청년협동조합 창업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사회적 기업자 페스티벌에서는 우수팀에 선발되기도 한 이정원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코로나 이후의 미래 설계”라는 부제목을 달고 『파밍테라피』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파밍테라피’는 자연이 주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몸을 치유하고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미녀농부인 이정원 대표의 바쁜 일상과 일과 중 에피소드를 잔잔하게 풀어놓았다. 출간 한 달 만에 매진되어 미녀농부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현재 그 후속 원고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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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골드스푼’이 회의장이나 상담소가 되기도

“처음 시작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어요. 농사를 지어보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농사를 짓느냐는 것이죠. 그리고 조금 해보다가 힘들면 금방 그만둘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올해 귀농 5년 차인데 지역 청년농부들이 모여 회의할 장소가 없어 카페 ‘골드스푼’을 열게 되었어요. 이 카페에서 만드는 모든 디저트는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고, 방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녁 시간에는 지역 청년농부들과 우리 농산물에 대한 회의도 하고, 서로가 멘토, 멘티가 되는 상담소로 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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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대표는 쉼표영농조합법인의 경우 청년 농업인들이 많이 육성되기 전, 농업을 시작하여 자리 잡았다. 지역에 더 많은 후배 청년농업인들이 좀 더 쉽게 농업에 접근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5년간에 걸쳐 기획한 파밍테라피를 확장할 계획이다. 법인의 상호처럼 쉼표를 통해 잠시, 잠시 쉬어가면서 재충전해 더 멀리 발돋움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